애드센스 반려 극복기 ① — 4년 전엔 글 12개로 승인, 지금은 23개로도 반려된 이유
안녕하세요, 배배입니다.
숫자 두 개로 시작하겠습니다.
12 — 4년 전 이 블로그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을 때의 글 개수입니다. 신청 두 번, 30일 만에 통과였고, 그 승인 후기도 이 블로그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23 — 지난주 같은 블로그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사유로 반려됐을 때의 글 개수입니다.
글은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결과는 정반대. 심지어 4년 전에는 두 번째 신청 만에 붙었던 제가, 이번에는 승인받았던 바로 그 블로그를 들고 가서 떨어졌습니다. 뭐가 달라진 걸까요? 애드센스 관리 화면에 찍힌 실제 반려 기록부터 보여드립니다.
| 사이트 | wio.company |
|---|---|
| 승인 상태 | 주의 필요 |
| 상태 세부정보 |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
| ads.txt | 승인됨 (기술 문제가 아니라는 뜻) |
그리고 이게 반려 당시 제 블로그의 실제 모습입니다. 본문 한가운데에 광고가 나와야 할 자리가 빈 채로 "Google AdSense"라는 회색 글자만 떠 있습니다 — 승인이 없으니 광고 코드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거죠.

4년 사이 심사 기준이 어떻게 달라졌나
2022년의 저는 글 12개로 통과했습니다. 2026년의 저는 23개로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벌어진 가장 큰 변화는 생성형 AI의 등장입니다. 누구나 버튼 하나로 그럴듯한 글을 쏟아낼 수 있게 되면서, 구글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글"에 대한 잣대를 대폭 올렸습니다.
반려 통보를 받고 이틀 동안 국내외 최신 승인 사례와 가이드를 뒤졌습니다. 한국 블로거들의 2025~2026년 승인 후기, 해외 애드센스 분석 글, 구글 공식 문서까지 훑어서 공통분모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 거절된 사이트의 82%는 글에 1인칭 경험("직접 해보니")이 전혀 없었다
- 콘텐츠의 30% 이상은 인터넷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정보여야 한다 — 내 수치, 내 캡처, 내 실패담
- 얕은 글 30개보다 깊은 글 15개가 유리하다
- 마지막 글이 6개월 이상 지났으면 '방치된 사이트'로 감점
- AI로 쓴 글 자체는 금지가 아니다. 단, 경험과 수치 없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면 탈락
한 줄로 줄이면: 구글은 이제 '성실하게 쓴 글'이 아니라 '이 사람만 쓸 수 있는 글'을 찾습니다.
내 블로그를 뜯어본 결과 — 반려 원인 3가지
1) 도메인을 바꾸면 '처음 보는 사이트'가 된다
4년 전 승인은 티스토리 기본 주소(*.tistory.com)로 받았습니다. 이번에 개인 도메인(wio.company)을 연결하면서 구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사이트가 됐고, 예전 승인 이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서치콘솔을 열어보니 상황이 숫자로 그대로 보였습니다.
| 색인된 페이지 | 14개 |
|---|---|
| 색인 안 된 페이지 | 58개 |
| 최근 석 달 검색 유입 클릭 | 단 1회 |
석 달간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한 명. 광고를 붙일 이유가 없는 사이트라는 뜻입니다. 아프지만 정확한 진단이었습니다.
2) 마지막 글이 3년 반 전 — "주인이 떠난 블로그"
마지막 글이 2023년 1월이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다른 서비스들을 만드느라 블로그를 완전히 방치했습니다. 심사관 입장에서 3년 넘게 글 하나 없는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줄 이유가 없습니다.
3) 결정타 — 글 23개 중 9개(39%)가 범용 튜토리얼
git 설치하기, Node.js 설치하기, VSCode 설치하기, EC2 접속하기... 하나하나 정성 들여 썼지만, 검색하면 똑같은 내용이 수천 개 나오는 주제들입니다. 이런 글이 블로그의 39%를 차지하니, 사이트 전체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로 묶여버린 겁니다. 4년 전엔 이런 글로도 승인이 됐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그날 바로 한 일 — 수술 기록 전체 공개
진단이 나왔으니 수술입니다. 글을 새로 쓰기 전에, 점수를 깎아먹는 글부터 치웠습니다. 어떤 글을 치웠는지 전부 공개합니다.
| 설치 튜토리얼 5편 | git 설치 / VSCode 설치 / Node.js 설치 / flutter 구동 / Vue 시작하기 |
|---|---|
| AWS 실습 시리즈 4편 | VPC Subnet 구성 / EC2 원격접속 / NGINX 설치 / https 도메인 적용 |
| 기준 | "검색하면 같은 내용이 수천 개 나오는가" — 나온다면 비공개 |
남긴 글은 전부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며 쓴 경험담입니다. 애드몹 제재를 받았던 날의 기록, 첫 승인의 기록, 브랜드 방향을 정리한 글 같은 것들 — 인터넷 어디에도 없는, 저만 쓸 수 있는 글들입니다.
그리고 더 큰 결심 — 티스토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 티스토리 플랫폼 자체의 문제도 확인했습니다. 2023년부터 강제 삽입되는 자체광고가 애드센스 광고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것, 문의 폼 같은 필수 요소를 만들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아예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같은 주소(wio.company)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곳이 바로 그 새 사이트입니다.

글 주소는 전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이 글 주소가 /26인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도메인이 같으면 색인도, 심사 대상도 그대로라서 잃는 게 없거든요. 전환 과정의 기술적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전부 공개합니다.
같은 사유로 반려되셨다면 — 자가진단 5문항
- 내 글 중 "검색하면 똑같은 내용이 100개 넘게 나오는 글"이 몇 %인가? (30%를 넘으면 위험 신호)
- 최근 6개월 안에 올린 글이 있는가?
- "제가 직접 해보니"로 시작할 수 있는 문장이 글마다 있는가?
- 내 화면 캡처, 내 수치, 내 실패담이 들어 있는가?
- 최근에 도메인을 바꿨는가? (바꿨다면 신규 사이트로 처음부터 쌓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1번(39%), 2번(3년 반 공백), 5번(도메인 변경)에서 탈락이었습니다. 다섯 문항 중 세 개면 반려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결과였던 겁니다.
앞으로의 계획 — 전부 공개하고 시작합니다
목표를 숫자로 박아두겠습니다. 이래야 저도 도망 못 가니까요.
- 매일 1편씩, 전부 직접 겪은 실전기로 채웁니다 (AI 커머스 자동화, 서비스 운영기, 실패담 포함)
- 공개 글 24편 이상을 만든 뒤, 반려일로부터 2주가 지나는 7월 20일경 재심사를 신청합니다
-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 승인이든 2차 반려든 — 이 연재에 그대로 공개합니다
다음 편 예고
② 티스토리를 떠나 직접 만든 사이트로 — 플랫폼 전환의 모든 것 (글 이전, 주소 유지, 이미지 옮기기)
③ 재심사 신청과 결과 공개
반려 통지를 받은 날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4년 전 애드몹 제재를 받았을 때도 결국 원인을 찾아 해결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전 과정을 숫자와 화면으로 남기겠습니다.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