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반려 극복기 ② — 티스토리를 떠나 직접 만든 사이트로 (글 13편·이미지 121장 이전기)
지난 편에서 반려 원인 3가지를 진단했습니다. 도메인 변경으로 '처음 보는 사이트'가 됐고, 3년 반 방치됐고, 글의 39%가 범용 튜토리얼이었죠. 진단이 끝났으니 이제 수술입니다. 그중 가장 큰 결정 — 티스토리를 떠나 사이트를 직접 짓기로 한 것 — 의 전 과정을, 실제로 옮긴 개수와 코드 그대로 공개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이 사이트가 그 결과물입니다.
왜 티스토리를 떠났나 — 이유 3가지
티스토리는 4년 동안 잘 써온 플랫폼입니다. 미워서 떠난 게 아니라, 애드센스 재승인이라는 목표 앞에서 세 가지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1) 2023년부터 강제 삽입되는 자체 광고
티스토리는 2023년부터 블로그 본문에 자체 광고를 강제로 넣습니다. 문제는 이게 애드센스 광고와 같은 화면에서 부딪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사관 입장에서 '이 사이트의 광고를 우리가 제어할 수 없다'는 신호가 되죠. 내 블로그인데 광고 하나 내 마음대로 못 끄는 상태였습니다.
2) 애드센스가 요구하는 '필수 페이지'를 못 만든다
애드센스는 소개·문의·개인정보처리방침 같은 페이지를 갖춘 '제대로 된 사이트'를 선호합니다. 특히 문의 페이지는 방문자가 운영자에게 연락할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티스토리 기본 구조로는 이런 고정 페이지를 자유롭게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3)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구조
레이아웃도, 광고 위치도, URL 구조도 전부 플랫폼이 정한 틀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승인이 목표라면 내가 100% 제어할 수 있는 집이 필요했습니다.
핵심 원칙 — "집은 새로, 주소는 그대로"
사이트를 옮길 때 가장 무서운 건 '그동안 쌓은 검색 색인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도메인(wio.company)과 글 주소는 글자 하나 안 바꾼다. 구글 입장에서 주소가 같으면 같은 페이지로 인식하니, 색인 연속성을 잃지 않거든요.
| 이전한 글(URL 동일) | /2 · /6 · /7 · /9 · /10 · /11 · /15 · /16 · /17 · /18 · /19 · /20 · /25 |
|---|---|
| 처리 방식 | 본문·이미지 그대로, 주소 변경 0건 |
| 이전 편도 같은 규칙 | 진단편이 /26, 이 글이 /27 — 번호를 이어 붙인 이유가 이것 |
주소를 100% 유지했더니, 예전 티스토리 시절에 검색·SNS에 뿌려진 링크들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새 사이트로 옮겼는데도 링크가 깨지지 않는 거죠. 여기에 예전에 돌아다니던 모바일 주소(예: /m/25)까지 챙겨야 했습니다.
| /m/* → /:splat | 티스토리 모바일 주소(/m/25 등)를 본 주소로 301 연결 — 옛 모바일 색인 승계 |
|---|---|
| /14 → /9 | 이전 대상에서 뺀 글은 가장 가까운 주제 글로 301 (빈 페이지 0) |
실제로 옮긴 것들 — 숫자로
'옮겼다'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글 본문과 그 안에 박힌 사진을 하나하나 새 집으로 이사시키는 작업입니다.
본문 이미지 121장은 전부 사이트 자체 폴더(assets/posts)로 옮겼습니다. 예전엔 카카오·다음 CDN에 얹혀 있던 이미지들인데, 그대로 두면 언젠가 링크가 만료돼 사진이 깨집니다. 그래서 내 사이트 안으로 완전히 들여왔습니다. 남의 서버에 의존하는 부분을 0으로 만든 겁니다.
애드센스가 원하는 '필수 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다
티스토리에선 못 만들던 고정 페이지들을, 이번엔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반려를 피하려면 '사람이 성실하게 운영하는 사이트'라는 걸 페이지로 증명해야 하니까요.
| 소개 | 누가·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about) |
|---|---|
| 문의하기 | 방문자가 연락할 수 있는 창구 (contact) |
| 개인정보처리방침 | 광고·방문 데이터 처리 안내 (privacy) |
| 콘텐츠 운영 원칙 | "AI로 만들되 사람의 기준으로 공개한다" — 이 블로그가 AI를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밝힌 페이지 (editorial-policy) |
말로만 "만들었다"고 하면 믿기 어려우니, 실제로 만든 네 페이지를 화면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광고 스크립트는 0개 — 확인 코드 딱 하나만
의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직 승인이 안 났으니, 지금 이 사이트에는 실제로 광고를 부르는 스크립트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애드센스에게 '이 사이트가 내 것이 맞다'고 알려주는 확인 코드 1개만 심어뒀습니다. 광고 자리는 코드로 미리 예약만 해두고, 승인이 나는 순간 스위치 하나(ADS_ON)로 켜지도록 설계했습니다. 티스토리 시절 강제 광고와 부딪히던 문제가 여기선 원천적으로 없습니다.
| ads.txt | 200 정상 응답 (소유권 확인 파일) |
|---|---|
| 광고 호출 스크립트 | 0개 (승인 전까지 의도적으로 끔) |
| 보안 헤더 | nosniff·SAMEORIGIN·Referrer-Policy 등 기본 적용 |

발행은 명령어 한 줄로
글 하나 올릴 때마다 손으로 여러 단계를 밟으면 실수가 납니다. 그래서 '명령어 한 줄이면 발행까지' 되도록 파이프라인을 짰습니다. 글 목록에 새 글을 추가하고 명령을 실행하면, ①글별 페이지 생성 ②사이트맵·RSS 갱신 ③공유용 미리보기 카드(OG 이미지) 자동 생성 ④넷리파이 배포까지 한 번에 끝납니다. 지금 이 글도 그 파이프라인을 타고 올라갑니다. 다만 실제 프로덕션 발행은 대표 승인 뒤에만 누르도록 일부러 잠가뒀습니다 — 승인 없이 자동으로 나가는 일은 없습니다.
자가점검 — 사이트를 옮기신다면
- 도메인·글 주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가? (색인 연속성의 핵심)
- 옛 주소(특히 모바일 /m/*)를 새 주소로 301 연결했는가?
- 본문 이미지를 내 서버로 완전히 들여왔는가? (외부 CDN 의존 = 미래의 깨진 사진)
- 소개·문의·개인정보·운영원칙 페이지가 실제로 열리는가?
- 승인 전까지 광고 호출 스크립트를 0으로 유지했는가?
다음 편 예고
③ 매일 1편씩 채운 신규 글 10편 —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썼나
④ 7월 20일경 재심사 신청과 그 결과 (승인이든 2차 반려든 그대로 공개)
진단(①편)에 이어 이번엔 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그 집을 '나만 쓸 수 있는 글'로 채우는 일입니다. 그 과정도 숫자와 화면 그대로 계속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