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O.실전기 AI로 굴리는 1인 브랜드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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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상품 사진, 진짜 쓸 만한가 — 생성 파이프라인부터 실패 원인까지

지난 글 끝에 "AI가 만든 사진이 진짜 쓸 만한지 까보겠다"고 했었죠. 결론부터 말하면 — 메인 상품컷으로 쓸 만합니다. 단, '버튼 한 번 누르면 끝'이 절대 아니고, 사람 검수는 필수입니다. 오늘은 그냥 후기가 아니라, 제가 직접 짠 생성 파이프라인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디서 왜 무너지는지까지 기술적으로 풀어볼게요.

먼저, 이게 전부 AI가 만든 사진입니다

아래 두 장, 우리 가게에서 지금 실제로 팔고 있는 상품이에요. 모델·배경·포즈 전부 AI 생성입니다. 스튜디오도 모델 섭외도 카메라도 없었어요.

SUNA 여성 크롭 티셔츠 상품 페이지 — AI 생성 여성 모델 착장
여리핏 크롭 티셔츠, 15,780원. 이 모델, 실제 사람이 아니라 AI가 그렸습니다.
SUNA 와이드 트레이닝 팬츠 상품 페이지 — AI 생성 모델 착장
와이드 팬츠. 처음 봤을 때 저도 'AI라고?' 싶었습니다.

'버튼 한 번'이 아니라 5단계 파이프라인입니다

많은 분이 AI 사진을 "프롬프트 넣으면 뿅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상품 사진은 그렇게 못 씁니다. 같은 모델이 여러 컷에 일관되게 나와야 하고, 배경도 깔끔해야 하고, 몰마다 규격도 달라서요. 제가 돌리는 흐름은 이렇습니다.

WIO 상품 사진 생성 파이프라인
① 참고 이미지레퍼런스 사진 여러 장에서 새 얼굴 하나를 만든다. 특정 실존 인물을 복제하지 않는다(초상권·안전).
② 자리별 컷 생성정면·후면·디테일 등 필요한 자리마다 1:1로 생성한다. '아무거나 여러 장'이 아니라 슬롯마다 목적이 있다.
③ 누끼(배경 제거)rembg로 배경을 떼어 깔끔한 상품컷으로. 몰 썸네일 규격에 맞추기 위한 준비.
④ 색별 분리같은 옷의 색상 옵션을 자동으로 갈라 컷을 만든다.
⑤ 플랫폼 규격 변환네이버·쿠팡·카페24가 요구하는 이미지 크기·형식이 제각각 → 몰별로 자동 변환해 업로드.

핵심은 이 사진들이 '마스터 사진 창고'에 한 번 쌓이면 세 몰이 같이 꺼내 쓴다는 점입니다. 몰마다 따로 찍으면 비용이 3배지만, AI는 1회 생성해 계속 재사용해요. 한때 우리 창고를 세어보니 업로드한 사진, 크롤로 모은 참고 사진, AI가 생성한 사진이 대략 2:1:0.7 정도 비율이었는데, 지금은 AI 생성분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람 촬영 vs AI, 뭐가 다른가

1인 셀러 기준 실감 비교
사람 모델 촬영AI 생성
1컷 비용모델·스튜디오·촬영비생성 요청 1회 비용
소요 시간섭외·촬영·보정 며칠수십 초~수 분
수정재촬영 필요다시 생성
3몰 재사용추가 비용/제약1회 생성분 공유
품질 천장높음(진짜니까)좋지만 검수 필요

1인 사장한테는 '완벽한 한 장'보다 '충분히 좋은 걸 빠르고 싸게, 계속'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AI를 씁니다.

그래도 아직 티 나는 곳 — 왜 그런지까지

완벽하진 않습니다. 매일 검수하며 걸러내는 단골 실패가 있는데, 흥미롭게도 각각 기술적인 이유가 있어요.

AI 상품컷 단골 실패와 원인
제일 자주 무너진다. 손가락이 붙거나 개수가 안 맞음. 관절이 많고 자유도가 큰 손 구조를 생성 모델이 안정적으로 못 그리기 때문.
무늬·로고줄무늬·글자가 중간에 어긋난다. 고빈도로 반복되는 규칙 패턴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게 약한 특성 탓.
얼굴의 미묘함예쁜데 어딘가 '사람 같지 않은' 느낌(언캐니 밸리). 미세한 좌우 비대칭·피부 질감에서 새어 나온다.

그래서 AI가 뽑아준 걸 그대로 안 올립니다. 대략 열 장 생성하면 쓸 만한 건 서너 장. 손 애매하면 버리고, 스트라이프 어긋나면 탈락. AI가 초벌을 그리면 최종 선택은 사람이 하는 구조예요.

저작권·초상권은 어떻게 지키나

이게 전문적으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AI 사진은 편한 만큼 두 가지 위험이 있어요 — 경쟁사 이미지를 베끼거나, 특정 실존 인물을 닮게 뽑히는 것. 둘 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죠. 그래서 우리 파이프라인엔 생성 결과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단계(카피 위험 검수)를 넣어뒀고, 모델은 여러 레퍼런스를 섞어 '새 얼굴'을 만들되 특정인을 복제하지 않도록 막아뒀습니다. 편의보다 안전이 먼저라, 여기엔 사람 확인도 이중으로 겁니다.

정리하면

AI 상품 사진, 2026년 현재 "메인으로 쓸 만하다. 파이프라인과 사람 검수가 받쳐준다면." 이게 넉 달 넘게 매일 써본 결론입니다. 프롬프트 한 줄로 끝나는 마법이 아니라, 생성→누끼→색분리→규격변환→검수로 이어지는 공정이고, 그 마지막에 사람이 있어야 손가락 여섯 개짜리가 상품에 안 올라가요. AI가 열 장 그리면 사람이 서너 장 고른다 — 지금은 딱 이 협업이 제일 잘 맞습니다.

다음엔 이 사진들이 어떻게 '상세페이지'로 조립되는지, 그리고 거기서 또 뭐가 자동이고 뭐가 수동인지 이어서 풀어볼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배배였습니다.

배배 (BaeBae_WIO)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AI로 1인 브랜드를 굴립니다. 실패담 포함, 직접 겪은 일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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